등록된 날짜 2016년 10월 15일 (토)

인터뷰

# 두인디 시그니처 질문입니다! 본인 소개 대신에 옆에 앉은 멤버를 소개해주세요.

재호: 송재돈이고요. 베이스를 치고 있고 이전에 ‘도노반과 제3행성’이라는 포크 뮤직을 혼자서 하다가 마치킹스에 합류한 지 2년 됐고요. 제일 든든하고 착실한 맏형이에요.

재돈: 여기는 드럼을 치고 있는 정성훈이라고 하고요. 마치킹스의 원년 멤버고요. 밴드에서 SNS 및 개그와 드럼과.. 하는 일이 많습니다

성훈: 하이수고요. 제일 마지막으로 합류한 멤버에요. 리드기타를 맡고 있고 기타 실력으로 대구에서 3대 기타 리스트 중 한 명으로 추앙되고 있는 친구입니다. 진짜에요. 진지할 땐 진지하고, 재미 있을 땐 재밌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많고.. 제일 늦게 합류해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는데 음악에 되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분이에요.

이수: 이름은 김재호고요. 실제로 팀의 리더고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배울 점도 많고.. 아! 인간적으로 상당히 균형이 잡힌 친구에요. 어떻게 보면 나이가 제일 어린데도 불구하고 팀을 아주 잘 이끌어주는 친구에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85점!

# 다들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재호: 삼인조로 활동을 오래 하다가 베이스 친구가 떠나게 돼서 두 명만 남은 상태였어요. 재돈형은 원래 대구에서 같이 음악하던 형이었으니까, 마치킹스를 조언해 주다가 우리가 이참에 베이스를 쳐달라고 부탁했어요. 사실 원래 베이시스트는 아니거든요. 그렇게 재돈이형의 도움을 받아 1집을 발매하고 난 뒤 2집을 준비할 때 이왕 이렇게 된 거 멤버 한 명 더 구해서 좀 다르고 새롭게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이수형도 대구에서 음악을 하고 오랫동안 봤던 사람이라서.. 원래 다 친구니까.

이수: 원래 공연 두 번만 하고 끝나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임시직이었다가 정규직을 제안해서. 정규직이 퇴직금하고 여러 가지 있거든요.

# 원년 멤버 분들은 어떻게 만나셨어요?

재호: 지금 없는 친구와 제가 고등학교 동창이고, 성훈형이 그 친구의 대학교 과 선배. 세 명 다 같은 대학교였어요.

성훈: 지금 떠난 그 친구가 밴드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었어요. 드러머가 필요하다해서 사실 드럼 하나도 칠 줄 모르는데.. 그저 하고 싶어서 리듬 액션 게임할 줄 알던 가락으로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할 줄 안다고 거짓말하고 그렇게 시작했어요.

# 서로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재돈: 정말 옛날이에요. 1990년대까지 내려가야 해요.

성훈: 재돈형은 3인조 펑크 활동을 하던 시절에 봤었어요. 그 때 제가 일하던 가게에 공연을 하러 오셨어요.

재호: 첫 인상 그거지. 되게 땀 많이 흘리고 열심히 하는!

성훈: 굉장히 호흡이 짧고 빠른 음악이었는데... 공연 곡 사이에 간격 있으면 말을 하잖아요. 근데 말도 안하고 그냥 빨리 막하는! 그런 에너지를 보고 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재돈: 처음 마치킹스를 봤을 때 되게 잘했어요. 신선한 음악을 했었고. 저는 펑크를 했지만 이 친구들은 영국 느낌이 나는.. 그냥 딱 떠오른 게 Ride라는 밴드하고 많이 비슷하더라고요. 나만 알던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하고 있고 되게 잘했고. 언젠가 한번 뭘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재호: 이수형은 대구의 전설적인 밴드 탁류한에 있었어요.

성훈: 저랑 재호가 꼬꼬마 밴드하고 있을 때, 대구에서 되게 인기 있는 밴드였는데 거기서 기타 치는 형이였어요. 그 때는 되게 어려웠어요. 무섭고. 어떻게 같이 술 한잔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 마치킹스가 올해로 13년차예요. 이렇게 오랫동안 밴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재호: 친구가 많이 없어서! 다른 사람이랑 밴드를 할 수가 없어요.(하하) 다른 사람이랑 밴드를 하려고 생각해도 마땅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성훈: 음악하는 거 말고 다른 거 생각 안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음악을 해서 어떻게 해야지!’라던지 뭐.. 물론 안할 순 없는데.. 음악 말고 다른 욕심을 덜 부려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요. ‘홍대 올라가야지~’, ‘나는 어떻게 할래’하면서 찢어지거나.. 대부분 밴드들 그러잖아요. 근데 저희는 ‘그냥 하는 거지’해서..

재돈: 음악이 좋으니까 하는 거지. 물론 13년 동안 매일 꾸준히 합주를 하진 않았어요. 근데 최근 몇 년간은 계속했어요. 제가 합류한 후부턴 합주를 안하고 지나가는 주가 거의 없었어요.

재호: 당연히 힘에 부쳐가지고 중단한 기간이 생기기도 했는데.. 그 때마다 어떻게 ‘시작해야 돼’하는 동기부여는 해왔던 것 같아요. 큰 욕심을 부려서 엄청난 성공을 쫓았던 건 아니지만, 다시 밴드를 해야겠다라는 동기부여 같은 것?! 어떤 좋은 곡을 만들었다던지, 공연 반응이 좋았다던지, 앨범을 냈다라던지.. 13년 동안 그런 소소한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아요.

성훈: 하면서 지치는 게 아니라 안 해서 지치는 거지. 무슨 일이 있어서 합주를 못한다거나 하면 우울해지고 그런데 하면 기분 좋아지고 그래서 계속 하게 되는 거 같아요.

# 2년 만에 정규2집 [Spring Will Come]을 발매했어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작업 마치고 난 후에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성훈: 특별한 느낌은 없었던 거 같아요. 2집, 3집 나오는 거라고 머리 속에 있어서.. 이제 당연히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CD 받아 봤을 때는 조금.. 힘든 일도 많이 있었고 1집이 못 나올수도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힘든 시간을 잘 지내와서 2집이 잘 나와서 내 자신이 좀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호: 사실 2집은 막판 두 달동안 굉장한 스퍼트가 있었어요. 1년 남짓을 느긋하게 천천히 준비해오다가 한 두 달 동안 미친 듯이 집중했어요. 나왔을 때 쾌감이 있었죠.

재돈: 녹음 두 달 전까지 다들 퍼져 있었어요. 근데 앨범 제의가 들어왔고... 있던 걸 조립해서 음반을 만들어야 하는데 처음에 사실 넷이서 이게 노래가 될까 하는 생각도 많았어요. 근데 짜집기를 하니 되더라구요. 생각보다 녹음을 했던 환경이 좋아서 그런지 고퀄리티로 나온 거 같아요.

재호: 우리 나름대로는 우리가 이 정도 할 수 있구나. 확신을 조금 얻게 된 앨범인 것 같아요.

# [Vivid Night] 이후, EP 작업 없이 바로 풀렝스(Full-length) 정규 앨범이 나왔습니다. 요새 인디 씬에서 흔치 않은 일인데, 바로 정규 10트랙이 담긴 앨범을 내시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재호: 옛날 사람이라서.

성훈: EP는 아예 고려를 안 했어요. 심리적으로도 1집 노래를 하지 말자라는 생각도 있었어요. 옛날 일들이 생각나고.. 저희도 무거워지고 보는 사람들도 저희를 무겁게 받아들이는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끊고 완전히 새롭게 가자는 생각이 있었어요.

# 이번 앨범 커버 디자인이 눈에 띄어요. 추상적인데 한편으론 호숫가에 나무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떤 그림인가요?

재호: 맨 처음 앨범을 정리를 하면서 느낀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커버가 유화였으면 좋겠고 색감이 이런 게 들어 갔으면 좋겠고... 그런 생각들을 대충 그림판에 스케치를 해서 보낸 걸 토론토에 있는 제 친구가 보고 만들어 준걸로 커버를 만들었어요.

성훈: 커버는 논란이 없었던 거 같아요. 그냥 딱 보고 이거구나.

재돈: 앨범 디자인 자체는 피치포크 베스트…

재호: 그런 말 하지마!

이수: 음악하고 커버의 질감이라는 게 잘 맞았던 거 같아요. 되게 좋아요.

재돈: 그 디자인이 피치포크에 나와도 어색함이 없다니까!

# 마치킹스에게 ‘봄’이란 단어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재호: 겨울이 끝나면 찾아오는 거죠. 팀 이름이 마치킹스 잖아요. 우리가 대학생 때 만났잖아. 대학 입학하고. 그래서 모든 게 한국에서는 새로운 만남이 있는 시기고 뭔가 변화하는 시기고, 겨울이 끝나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이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 계절인 거 같아요.

성훈: 위험한 계절이죠.

재호: 1집 앨범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우리한테는 겨울이 너무 길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2집 앨범 내면 봄이 되려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수: 마치킹스가 그 전에 힘든 시간도 많았고... 그런데 녹음하는 두 달 동안은 봄의 기분이 있었어요. 실제로도 봄이었고, 팀 내부적으로도 봄의 기운이 있었어요. 힘든 시간이 있었던 게 시간이 지나다 보면 봄이 오지 않나라는 기분이었어요. 바람이 들어있는..

성훈: 1집은 구상할 때 밤, 네온사인, 유리창의 빗물 그런 이미지들을 많이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밤의 세계에 대한 감성이 많이 들어가 있었고 술도 많이 마셨는데, 우리도 나이가 먹었고 그 사이에..

재호: 그만큼 술 안 먹게 됐잖아.

성훈: 그래서 낮의 세계로 와서 음악을 하는 것 같아요. 건강하고, 활기찬! 그런 걸 봄이 좀 나타내지 않나. 예전보다 술은 확실히 덜 먹습니다.

# 술 많이 드시나요?

재돈: 전 잘 안 먹어요.

성훈: 먹긴 먹는데 예전보다는..

이수: 재호하고 성훈이는 정말로 나중에 술이 술을 먹더라고요. 얘네는 그 다음 날 기억을 잘 못해요.

재호: 떠들고 있는데 기억은 없고. 하하. 그런 시절을 보냈죠.

# 이번 앨범 작업방식은 어땠나요?

재호: ‘사랑이 흐른다’ 같은 노래는 즉흥 연주고요. 그 전에는 세 명이 합을 맞춘 기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원하는 게 있으면 척하고 나와서 곡을 쓰고 있는 건지 잼을 하는 건지 모르고 그랬어요. 근데 2집 작업에선 처음 작업해보는 사람들과 함께 했으니까 의식적으로 준비를 해오지 않으면 안되더라고요. 작곡하는 방향이 이전과 완전 다른 건 아니지만, 조금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제가 다 작업했다고는 할 수 없고 언제나 그렇듯이 마무리는 각자의 입김이 많이 들어갔죠.

성훈: 곡 뼈대에 재돈이 형이랑 이수형이 쌓아가고 이런 과정들을 많이 반복했던 것 같아요. 예전처럼 무한대의 합주를 하면서 그 중에 좋은 걸 골라내고 하는 형식은 아니었고 이번에는 대화하고 조금 이성적으로 계획하는 방식이었어요

# 마치킹스의 처음 앨범에서는 전통적인 징글쟁글 기타팝적인 면모가 두드러졌는데, 이번엔 좀 더 로파이하고 더 꽉 짜여진 사이키델릭한 측면이 더 강해진 것 같아요. 기타리스트가 한 명 더 늘어 그런 것인지 아니면 레코딩에서 어떤 노림수가 있었던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재호: 둘 다예요. 기타리스트가 들어왔기 때문에 곡 구성을 조금 더 다양하게 짤 수가 있었죠. 리드기타가 따로 없는 상태에서는 리듬이나 에너지만으로는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1번 ‘현기증’ 같은 곡은 네 명이 아니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노래예요. 현기증이 네 명이서 맨 처음 만든 곡이거든요. 레코딩에서도 노림수가 조금 있었죠. 합주를 하면서 녹음을 했는데 저희끼리 연주하면서 사이키델릭한 느낌이 드는 거에요. 그래서 따로 테이크를 따는 것보다 악기를 다 같이 녹음하면 합주하면서 느꼈던 사이키델릭한 기운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조금 더 현장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녹음을 했었던 거 같아요.

# 멤버 각자의 음악적 원류를 알고 싶어요. 예를 들어 멤버 중 한명은 매드체스터 사운드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를 타 인터뷰에서 접한 적이 있는데요.

성훈: 개인적으로 드러머로서는 매드체스터 소리를 좋아해요. 쉐이커나 템버린 같은 거 있고 과도하게 비트를 채우지 않으면서 들썩들썩하게 하게 해주는 그런 소리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노래도 그렇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여전히 좋아하긴 하는데 요새 많이 듣지는 않습니다. 춤추는 느낌을 되게 좋아하는데 지금 하고 있는 음악은 조금 벗어난 것 같긴 해요. 드라마틱한 감성을 더 전달하려고 방향을 바꾼 것 같아요. 요새 차이콥스키 이런거 듣는데. 하하. 다른 종류의 감동인 거 같아요.

재돈: 저는 영국음악을 별로 안 좋아해서 미국 음악.

이수: 저도.

재돈: 어릴 때부터 Weezer 같은 베이스가 기본적으로 튼튼히 깔리는 음악들이 되게 좋았어요. 이전 마치킹스는 기타가 사운드의 중심을 만드는 음악이 되게 많았어요. 그런 부분이 저는 조금 어려웠어요.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해서. 이번 앨범에서 저는 충실하게 베이스의 역할을 지키는 선에서 뭔가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이번엔 기타가 한 명 더 생겨서 조금 꽉 짜여진 느낌이 드는 걸 수도 있어요.

# 가사작업은 주로 어떻게 하시나요? 전작 Vivid Night에서는 키치함이 묻어나왔는데, 이번 앨범의 주된 정서는 아무래도 허무함과 허전함 같습니다. 밴드사(史)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나이가 들어버린 멤버들의 개인적인 변화인지 여쭙고 싶어요.

재호: 둘 다겠죠. 일단 1집 가사는 어느 특정한 시점에 썼던 가사는 아니고 길게는 한 10년 정도 썼던 곡들 총합이었기 때문에 시기가 다 달랐던 반면에, 2집 가사는 1~2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쓴 거라서 특정 시기의 감정이 많이 들어가 있고 가사 쓰는 것에 컨셉이 확실했던 것 같아요. 그 당시 정서가 잘 드러나요. 밴드 내적으로 있었던 당시 일이 되게 충격을 줬던 것도 있고... ‘왜 사는 걸까’라는 현학적인 질문부터 시작해서 음악이란 뭘까.. 나이도 먹어 버렸는데.. 예전에는 그냥 설레는 일, 즐거웠던 일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세상살이가 다 그렇진 않다 라는 걸 알게 됐으니까.

성훈: 가사는 재호가 거의 일임하고 있기 때문에... 재호가 가지고 오는 가사를 보면서 ‘아 재호가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하고 받아들였던 거 같아요. 같이 밴드를 오래 했었고 힘든 시간을 같이 보냈기 때문에 저도 보면서 생각할 거리가 많았어요. 가사도 되게 좋았어요. 전에도 가사 잘 쓴다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1집은 했던 중구난방으로 했던 걸 그러모은 것이 있었는데 2집에서는 가사와 노래가 다 완결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잘 쓰네’하면서 봤던 거 같아요.

# 2집을 마치킹스를 새롭게 만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세요?

재호: 팬... 어디 계세요? 음.. 1집도 많이 들어주세요. 1집을 너무 고생해가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1집을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 트랙순으로 듣다보면 비교적 잔잔하게 시작해서 후반부에는 강렬한 연주를 담아냈어요. 그 중 마치킹스의 지향점에 가까운, 가장 이상적인 곡을 꼽아본다면 어떤 곡인가요?

성훈: 나는 ‘반야월’. 매드체스터 사운드 이야길 했지만 저는 이 곡이 그런 거라고 생각해서요. 덜 날뛰게 정제해서 그 곡이 완성된 거거든요. 흥겹고 댄서블하고 탄력 있다고 해야 하나. 그런 곡인 것 같아요.

이수: 계속 듣다 보면 ‘현기증’이 제일 좋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밴드의 이야기기도 하고 그걸 들으면서 지나간 시간들이 더 기억에 남고, 사운드에서도 저는 그런 스타일이 좋은 거 같아요.

재돈: 저는 ‘로즈메리’가 좋더라고요. 앨범 중에서는 ‘로즈메리’랑 ‘봄의 실루엣’이 연주했을 때 가장 좋아요. 특히 ‘로즈메리’는 신나는 가사는 아니지만 완성된 가사를 보고 ‘오! 이건 진짜 좋은 가사’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더는 20살이 아닌 현재 우리 모습을 정제된 단어로 잘 표현했고 그게 공감이 많이 갔어요. 1집에 있던 가사들은 되게 순간적인 내용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앞의 내용을 수렴하는 내용들이라서. 뭔가 우리가 20대가 아니지만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다 이런 느낌이라서. 음악은 다 좋아요. 가사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마치킹스를 파티에 초대할 수 있는 그런 밴드는 되지 못할지언정..!

재호: 왜 ! 어째서!

재돈: 파티에 초대해주실 때도 한 번씩 이런 타임을 가질 수 있게끔 하는 노래가 아닌가! ‘봄의 실루엣’은 노래 자체가 굉장히 상큼해요. 여전히 1집에서 보여줬던 그런 키치함이 들어 있어서 이런 부분을 잃지 않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재호: 저는 2집 작업할 때 사이키델릭을 가장 원했었고 그래서 ‘현기증’과 ‘사랑이 흐른다’ 곡이 좋아요. 포스트 펑크적이기도 하고 사이키델릭하기도 하고.. 그게 제 음악 취향 뿌리인 것 같아요. 마치킹스에 그런 곡이 있어야 해요.

성훈: 그래서 첫 번째랑 마지막에 넣었구만.

# 대구에서 활동하는 것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성훈: 장점 있죠! 경제적인 면이 있죠. 대구가 집세며 …

이수: 급여가 낮지..

재호: 씬이 되게 작아서 장점이 많지만.. 찾아봐야 해요.

이수: 공기가 좋아.

성훈: 작은 신인데도 불구하고 집중력이 있다고 해야 하나요. 소수의 씬이지만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는 은근하다고 해야 하나.

재호: 서울처럼 엄청나게 많은 팀들이 서로 경쟁하고 그러지 않아서, 대구에는 좀 더 음악에만 집중하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음악으로 따지면 그런 장점이 있어요.

# 지역의 음악 씬이 더 크게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들어보고 싶어요.

재호: 수도권 집중이니까.

성훈: 18살, 20살이 됐다고 하면 홍대에서 음악 듣는 게 더 재밌을 거 같긴 해요. 다양하게 잘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재호: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서..

# 처음부터 서울에서 활동했다면 어땠을 것 같나요?

성훈: 만약 서울에서 활동을 했다면 락스타가 되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나갔겠죠.

재호: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서울로 가서 음악을 했으면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일까라는. 음악 스타일과 감성이 많아 달라졌을 거 같아요. 서울은 어떤 트랜드가 있으면 그 조류에 휩쓸려가기 쉬운 것 같아요.

재돈: 마치킹스는 없어졌을 거에요. 이름 바꿔가면서 계속 했을 수도 있지.

이수: 재호는 락스타가 됐을 수도.

재돈: 성훈은 심리 상담 센터 차렸을 듯.

# 좋아하는 국내 밴드는? 그리고 그 이유는?

성훈, 재호 : 세이수미 엄청 팬입니다.. 그리고 김일두.

성훈: 가사에 약하거든요 저는. 잘 쓴 가사의 노래를 들으면 감탄하게 되요. 재호 가사도 되게 좋아하고요. 김현식, 김일두 이런 아티스트 분들 동경하고 좋아합니다.

재돈: 김일두형이요. 락 밴드 중에서는 불싸조?  특별히 이유는 없어요. 참신하고 부드러워요. 중간 중간에 영화 대사 넣고 하는 느낌이 아주 좋아서.

재호: 김일두 형 음악 나오면 다 들어봐요. 가사를 아는 곡이 많은 곡은 김일두형인 거 같아요. 그리고 또 야마가타 트윅스터요. 음악적으로 좋아해요.

# 밴드 활동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성훈: 자주 행복한데.

재호: 행복전도사네…

성훈: 연주할 때 느낌이 오는 거 같아요. 제가 아끼는 노래가 1집의 ‘푸른 빛’이라는 곡인데, 그걸 작업했던 순간을 녹화해 놓은 것도 있거든요. 그 영상을 보면 음악이나 마음으로만 전달되는 느낌이 잘 표현된 것 같아요. 그런 느껴지는 것들이 행복한 것 같아요.

재돈: 일 끝나고 합주를 하려고 준비하는 그 순간이 되게 행복해요.

이수: 연주하는 거요. 합주하는 시간이 정말로 행복해요.

# 마지막으로, 마치킹스의 ‘올해의 목표’는?                                                    

성훈: 피치포크 메인..? 조만간 연락이 오리라 생각하구요. 인상 깊은 공연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유튜브 같은 거 보면 특정 밴드의 어디서 했던 공연이 좋았다 이런 게 있잖아요. 공연장도 관객도 그렇고 여러 가지 박자가 잘 맞는 공연.

이수: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성훈: 상 받으면 많이 알려질텐데. 연락주십시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Spring Will Come> 구매하기 :

디지털 : 네이버뮤직 | 벅스 | 지니 | 멜론 | 엠넷 | 올레뮤직 | 몽키3뮤직 | 아이튠즈

음반 구입 : 예스24‎ | 알라딘 | 향뮤직 | 인터파크 | 인터넷교보문고 | 핫트랙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인터뷰 진행자 : 임도연, 김은지, 김진
영어 번역: 패트릭 코너 & 임도연 (Doyeon Lim)
교정 : 임도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마치킹스의 2집 앨범 당첨 기회를 원한다면, 아래 단계만 따라하시면 됩니다.:

>> 페이스북 :

[1] 본인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이 기사의 링크를 공유한다. (두인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직접 공유 버튼을 누르고 포스팅 공유 설정을 '전체공개'로 해야 두인디가 공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음) : 링크 곧 나옵니다

[2] 두인디 페이지의 마치킹스 포스팅에 코멘트를 달고 친구 한명을 태그한다. 

[3] 두인디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다.

* 당첨자는 10월 25일에 두인디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지하겠습니다.

>> 트위터 :

[1] 두인디 트위터를 팔로우해주세요 : https://twitter.com/DoIndieKorea (@doindiekorea)
[2] 마치킹스 이벤트 트윗을 리트윗 해주세요. (링크 곧 나옵니다)
[3] 마치킹스내의 새 앨범, 공연, 인터뷰 등에 관한 코멘트를 트위터에 올려주세요. (트윗 내용에 두인디 계정(@DoIndieKorea)을 꼭 포함해야합니다.) 해쉬태그 #마치킹스를 사용해주세요.

* 당첨자는 10월 25일에 두인디 트위터 페이지에 공지하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더 자세한 정보나 소식, 공연 정보를 보려면 아래를 참고하세요.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themarchkings
트위터 : https://twitter.com/themarchkings
두인디 : http://www.doindie.co.kr/bands/the-march-kings

Comments

comments powered by Di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