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4년 05월 17일 (토)

인터뷰

밴드로서의 경험치가 쌓인다는 것은 다량의 걱정거리와 커다란 고뇌를 가져오는 일이다. 첫 번째 작업인 데뷔 앨범은 비교할 대상이 없다는 점에서 수월하다. 어떤 예상도 없으며,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대치도 없고, 그들이 만나서 기쁘게 만들어줘야 할 정해진 팬들도 없다. 거기엔 그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당신만의 사운드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건 오직 첫 번째 앨범에서만 누릴 있는 것이다. 결국에 당신은 두 번째 앨범에 대해 수많은 논의를 거쳐야만 할 것이다. 밴드들은 이런 현상에 다양한 이름을 붙히고 있는데 거기엔 ‘소포모 저주’, ‘소포모 슬럼프’, ‘두 번째 앨범 우울증’ 등 이 있다. 몇몇 밴드들은 이를 매우 걱정해서 그들의 이점을 살린 컨셉을 잡기도 한다. 일례로 그랜대디(Grandaddy)가 만들어낸 그들의 위대한 두 번째 앨범 이름은 'The Sophtware Slump'이다.

데뷔 앨범에서 뮤지션들은 실험적으로 다루고 비틀어보기도 하면서 그들의 사운드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은 자신들의 앨범을 어떤 식으로 그려내고 싶은지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그들의 음악이 세상 밖으로 나가고 나면, 밴드들은 자신들의 이전 앨범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때 뮤지션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한 가지 재주 밖에 못 가진, 아류작으로 불릴 수 있는 위험을 상정한 채로, 이전 앨범과 아주 유사한 사운드를 만들어야 하는가? 그게 아니면 당신들이 만들어낸 음악을 사랑하고 있는 팬들을 멀어지게 만들 수 있는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방향으로 실험적인 사운드를 시도해야 하는가?

밴드가 더 많은 앨범을 만들어낼수록 이 질문은 더욱 복잡해진다. ‘Please Please Me’를 부르던 비틀즈와 ‘Let It Be’를 부르던 비틀즈를 비교해봐라. 아니면 ‘Pablo Honey’를 부르던 라디오헤드와 ‘The King of Limbs’를 부르던 라디오헤드를. 이것은 참 무모한 과제일 것이다. 혹은 라디오헤드가 ‘Help’ 이후로 그들의 발전을 멈췄는가? 아니면 ‘Creep’에서부터?

많은 작품을 만들어 낸 밴드의 팬들에게 ‘당신은 언제부터 그들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나?’나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밴드의 버젼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종종 어떤 팬들은 이런 질문이 들어왔을 때 대답할 준비가 끝나 있으며, 각각 앨범의 퀄리티에 대한 평가순위를 성문화한 것을 줄줄 읊을 수도 있다.

스맥소프트(SMACKSOFT)는 불가사의한 여성 뮤지션인 황보령이 주도하며 끊임없이 여러 뮤지션들과 작업하는 밴드이다. 현재 6개의 공식 앨범이 나와 있다. ‘어떤 버젼의 앨범이 가장 최고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은 스맥소프트의 팬들 사이에서 종종 떠오르는 질문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라인업?, 어떤 앨범?, 어떤 사운드?

스맥소프트는 올해 Austin에서 열리는 SXSW 페스티발에 한국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이 페스티발에 참여할 타지의 전혀 새로운 관객들은 다양하고 인상적인 스맥소프트의 여러 노래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두인디는 황보령과 그녀의 경험들에 대해서, 그녀가 이번 투어를 통해 기대하고 있는 바가 무엇이며, 어떻게 이렇게 가변성이 넘치는 밴드의 특성을 유지해낼 수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먼저 SXSW와 미국 투어 준비로 무척 바쁘실텐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우선 이전에 하셨던 투어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이번이 스맥소프트의 첫번째 해외 공연은 아니지요?

황보령 : 맞아요. 2012년  10월  8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 달동안 멕시코의 티후아나를 비롯하여 미국 전역을 한 바퀴 도는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멕시코의 티후아나, 시카고에서 보스턴, 뉴욕, 아틀란타, 뉴멕시코를 거쳐 다시 로스엔젤레스에서 마지막 공연을 하는 일정이었죠. 움직인 거리만해도 어림잡아 30,000km가 넘더라구요. ㅎㅎ

SXSW에서의 스맥소프트의 무대 편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작년 SXSW에서는 K-Pop이라는 이름 아래 공연을 하셨었는데요. 그것이 밴드의 음악적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분류였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그렇게 편성된 것에 대해 만족하시는지요?

황보령 :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그러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K-pop night out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는 K-pop 이외에도 더욱 다양한 장르의 좋은 음악이 많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한국 사람이 하는 음악은 모두 k-pop인가요?

요즘 한국 정부는 해외 밴드 투어를 위한 보조금을 많이 지원하고 있는데요. 왜 한국 정부가 한국 음악을 수출하는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의 예술적 진실성이 어떤 정치적 보여주기식 행정 때문에 조금이라도 훼손되거나 이용된다고 느끼시나요?

황보령 :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마치 북한 사람 같군요. 저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뻐요. 그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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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가 아닌 솔로 공연을 해야할 때는 어떤가요? 그때의 사운드에도 만족하시나요?

황보령 : 혼자 공연할 때는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합니다. 그건 마치 여러가지의 색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대신 연필이나 석탄 하나로 그리는 그림 같습니다. 많은 색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대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제 대답은 예 그리고 아니오.

이번 미국 투어에서 당신의 음악을 들어본 적 없는 관중 앞에서 공연을 해야할텐데요. 그렇다면 기존의 셋리스트를 사용할건가요, 아니면 새롭게 변화를 줄 예정인가요?

황보령 : 저는 음악이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시켜 준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당신의 음악을 소개할 때, 사람들이 어떤 느낌을 받기를 원하나요? 그리고 스맥소프트를 가장 잘 대표하는 노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황보령 : 5집 “Follow your Heart”에 실린 <비단 Marching through War>, 4집 “Mana Wind”에 실린 등. 실제 공연에서 은 앨범 사운드와는 전혀 다르게 연주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저희 연주를 들으며  온전히 좋은 영혼을 느끼길 바랍니다.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을 가진 멤버들의 교체 때문에 밴드 고유의 사운드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나요? 밴드 멤버들의 교체가 밴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나요?

황보령 :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저는 SMACKSOFT의 음악을 만들고, 멤버 교체 시에는 이미 그들의 소리를 듣고 나서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합주 때 가끔 잼을 하며 만든 음악을 제가 정리하여 만든 곡들도 있습니다.

스맥소프트는 다른 어떠한 한국의 인디 밴드들보다 따르는 외국 팬들이 많습니다. 의도적으로 한국인이 아닌 팬들을 충족시키려고 하신건가요?

황보령 : 저는 청소년기를 미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이러한 지점들이 제게는 자연스럽습니다. 음악은 음악 일 뿐,  창조적이고, 스스로에게 정직해야 하며, 그저 좋은 소리의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밴드마다 선호하는 관중의 반응이 다르죠. 공연하실 때 선호하는 이상적인 관중이 있으신가요?

황보령 :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저는 음악이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시켜 준다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는 거에요. 그렇게 믿으면, 그렇게 이루어집니다.

저희에게 시간을 내주신 것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SXSW에서의 행운을 빕니다!

황보령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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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by: Alex Ameter

올해 스맥소프트는 SXSW 페스티발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에서 투어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아래 기간동안 미국에 있다면 그들의 공연 관람을 추천한다. 공연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날짜 : 3월 13일 목요일 : SXSW Music Festival
공연장 : Icenhaurs, Austin Texas
밴드 : Love X Stereo, No Brain, Rock 'N Roll Radio, Glen Check, Big Phony & Smacksoft.
관련사이트 : www.icenhauers.com/

날짜 : 3월 16일 일요일 : Korean Underground Vol. 1
공연장 : Limelight, 2718 N Saint Mary's Street San Antonio, TX
관련사이트 : http://www.thelimelightsa.com/

날짜 : 3월 20일 수요일 : Directions in Sound : Korean Showcase
공연장 : Brick & Mortar Music Hall , San Francisco, California
관련사이트 : www.brickandmortarmusic.com/event/504089-directions-in-sound-korean-san-franci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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