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4년 05월 1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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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라디오는 실로 다양한 음악을 하는 밴드이다. 다양한 장르는 하위장르가 발전함에 따라, 이제는 독특한 밴드가 가지고 있는 미세한 차이를 하나의 음악 장르로 설명하기 힘들어 졌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떤 밴드는 하나의 특정한 장르에 부합하는데, 로큰롤 라디오가 그러한 밴드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로큰롤라디오라는 4인조 밴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대단한 음악성의 결과임과 동시에 로큰롤의 파토스를 아우르는 그들의 예술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들에게 없는 점이 있다면 다른 비슷한 밴드들이 가지고 있는 “스웨거”가 없다는 점이다. 그들은 최고의 훈남이지만 그것에만 정신을 빼앗기면 안된다. 그들은 무늬만 락커가 아닌 진짜 락커니까.

내가 친구들을 만나러 빵에 갔을 때 그들은 마지막 곡을 연주하고 있었는데 그때가 바로 내가 그들을 처음 접했던 순간이다. 그 당시 파우와우의 담당자였던 강정임 (전기흐른)씨가 꼭 보아야 할 밴드로 적극 추천하였다. 나는 그때 늦어서 그들을 놓친 것을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그녀의 현명한 선택을 믿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들에게 정중히 공연을 부탁하였다. 다행히도 그들은 수락했고 우리는 공연 날짜를 잡을 수 있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중에 파우와우쇼를 다녀온 분이 있다면 다른 공연장과 달랐던 점을 기억할 것이다. 바로 놀라울 치만큼 사람이 없었다. 가끔가다 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파우와우에서 가장 좋아하는 밴드와 함께 즐기는 쇼를 즐길 수 있다”고 광고하고 싶었지만 그날 관객의 수와는 상관없이 그들이 평소 하던 대로 대단한 활력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이미 한국 인디씬에서 성공을 거듭하고 있던 로큰롤 라디오가 등장했을 때, 고작 6~7명의 사람만이 서있었다. 생각건대 그들의 반은 이미 만취상태였다. 사실 로큰롤 라디오가 준비할 때 그 술취한 사람들이 홍대의 하드코어가 아닌 공연이나 펑크공연보다 약간 더 거칠어질 때 조마조마 했다. 하지만 공연을 시작하고 그 산만하던 관객들은 이내 음악에 도취되었다.

그들의 로큰롤은 순수하며, 완벽하고 영예로웠다!!! 그들의 가장 유명한 곡 중의 하나인 “Shut Up and Dance"을 연주 할 때에 6명의 관중은 제목 그대로 닥치고 춤을 추었다. 그들이 흥에 취해 무대 위로 올라가 연기 속에서 같이 놀았을 때 그 장소는 꽉 차보여 텅 빈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그 시간은 내가 파우와우에서 가진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내가 나중에 로큰롤라디오를 볼 때마다 관중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나 있었고 그들의 환상적인 연주 또한 발전하고 있었다. 그들의 성공은 부를 가져다 주었고 그 성공은 그들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첫 번째 앨범발매와 함께 그들은 거친 관객들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허름하고 물이 새던 지하의 공연장에서 고작 6명의 관중과 함께 가진 군더더기 없던 록은 나에게 진정한 로큰롤의 의미로써 남아있을 것이다.

 

Written by Alex Ameter 번역: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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