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8년 04월 23일 (월)

인터뷰

출처: Helloasia

‘Long Gone’의 뮤직비디오로 화제가 되어 세상에 이름을 알린 태국의 22살 청년 품 비푸릿이 올 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따뜻하며 세련된 소리를 만드는 그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본다.

 


 

# 본인을 모르시는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품 비푸릿입니다. 태국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서 자란 22살 싱어송라이터이며, 현재 태국 방콕을 중심으로 활동 중입니다.

 

# 본인의 음악을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 부드러움, 노랑 그리고 청춘.

 

#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후, 방콕으로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태국에 다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나요? 두 나라 간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 있나요?

 : 자리를 옮겼을 때 조금 힘든 건 있었지만 못 버틸 정도는 아니었어요. 뉴질랜드, 특히 제가 자라난 해밀턴이라는 도시는 꽤 지루한 곳이어서 제 취미 생활과 관심사를 발전시키기에 좋았어요. 방콕은 다양한 문화, 변화, 모든 분야에 걸친 경쟁이 가득한 곳이어서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해요.

 

 

# 앨범 [Manchild]의 모든 곡이 뉴질랜드에서 태국으로 옮길 때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들었는데 음악을 하기 위해 방콕으로 자리를 옮기는 결정은 어떻게 내리게 되었나요?

 : 사실 제 결정은 아니었어요. 원래는 뉴질랜드에 있는 대학에서 영상을 공부할 계획이었는데, 부모님께서 태국으로 돌아와 문화적 뿌리를 느끼고 또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는 곳에서 벗어나 살아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네, 이곳에 와있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경험이었어요.

 

# 다시 돌아오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좋은 점은요?

 : 어릴 적 친구들을 떠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제 음악엔 그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어요. 방콕에 돌아와서 제일 좋은 점은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과 공통관심사를 가진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거예요.

 

# 뉴질랜드에서 가장 그리운 것은 무엇인가요?

 : 너무 많아요. 모두 말하기엔 너무 많은데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기운'에요. 뉴질랜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엔 특별한 매력과 심플함이 있는데, 라이프스타일에서 특히 그래요. 그 라이프스타일의 기운이 가장 그리운 것 같아요.

 

# 뉴질랜드에서의 삶이 음악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나요?

 : 그곳에서의 경험은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과 곡을 만들 때 직감을 따르는 법을 알려줬어요. 제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은 언제나 제게 창의적인 독립심을 기를 수 있게 했어요. 그건 절 편안하게 만들었고 제 자신의 이야기를 믿게 했고 그래서 자유로울 수 있었어요.

 

출처: Phum Viphurit 페이스북

 

# 보통 어떤 이야기를 다루시나요? 가사를 쓸 때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 주로 제 경험담을 많이 다루고,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다뤄요. 사실 마구잡이에 가깝지만 그게 뭐든간에 데모 곡으로 나오기 전 항상 제 머릿속 생각의 사슬을 거치게 돼요. 최근엔 새로운 것을 경험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서 영감을 얻고 있어요. 객관적인 시선에서 이번 앨범을 작업하려고 해요.

 

# 노래 ‘Long Gone’이 바이럴을 타면서, 전 세계적으로 뮤직비디오가 높은 조회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의 어떤 점이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을까요?

 :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를 만들 때, 머릿속을 비우고 제 삶을 향한 굉장히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진행했어요. 당시 제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사람들에게도 닿아 그들의 근심걱정거리를 없애는데 이 노래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지금 이 표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뮤직비디오가 조금 싸구려틱한 90년대 뮤직비디오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아요.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특별히 생각한 컨셉이 있었나요?

 : 네, 동의합니다. ‘Tata Young’(90년대 후반 태국 대중가요 스타)의 오래된 뮤직비디오를 보고 영감 받았어요. 키치적 미학은 결국 모든 것은 그 유행이 지나간다는 걸 되새겨줘요. 하지만 비록 그것들이 시대적 유물로 남게 되지만, 후대에 그 당시의 정신을 지닌 사람을 통해 재현된다고 생각해요. 현대적 색깔을 입힌 회상인 거죠. 그런 시대를 초월하는 어떤 기운이 제게 영감을 줬고, 그 방향성이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줬어요.

 

# ‘Long Gone’ 뮤직비디오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다고 들었어요. 뮤직비디오를 만든 과정에 대해 더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누구 혹은 무엇에 대한 노래인지?

 : 과정은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비슷해요. 제가 전하고자 하는 스토리는 현대를 살아가는 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에요. 그녀는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의 문화에 빠져 있는데, 어느날 오래된 테이프를 발견해요. 그 테이프를 재생했더니, 현실과 판타지가 공존하는 오래된 키치(kitsch) 스타일의 뮤직비디오 속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에요. 거기서 그녀는 ‘90년대 Phum V’ 캐릭터인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소년을 만나 말그대로 해가 질 때까지 함께 춤을 춰요. 이 노래는 제가 곧 친구들을 뒤로 하고 다시 태국에서의 삶을 준비해야한다는 걸 알게된 열일곱 살 때 만들기 시작했어요.

 

 

# ‘Long Gone’ 뮤직비디오에 달린 댓글을 보니 춤을 추는 여성분이 나름대로 팬덤이 생긴 것 같아요. 그분이 누구인가요? 어떻게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됐어요?

 : Te, Te-chi 혹은 Techita라고 불리는 분인데, 2015년에 제가 음악 활동을 시작했을 당시부터 제 팬이었어요. 항상 조금 까불거리는 성격에 90년대 내추럴하고 빈티지한 스타일을 지닌 분이에요. 방콕에 공연이나 이벤트가 있을 때 자주 마주치고, 친구로 지낸 지는 좀 됐어요. 굉장히 쿨하고, 줏대 있으면서 카리스마가 있어요. 그래서 이 뮤직비디오 만들 때 누구를 출연시킬지에 대한 고민은 오래 하지 않았어요. Techi처럼 춤을 출 수 있는 사람은 또 없을거예요.

 

# 첫 내한이신데, 어떤 부분이 제일 기대되나요?

 : 현지분들을 만나는 게 가장 기대돼요. 제가 만든 음악이 제 방 밖을 벗어나 틀어지는 일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한국 분들과 함께 제 음악을 나누게 된다는 것이 믿기질 않고 굉장히 벅차오르네요.

 

# 한국으로 오시기 전에 팬분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SARANG HAE-YO (사랑을 담아 큰소리로) 이 말뿐이에요. 정말 모든 팬분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고, 저를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곧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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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자: 패트릭 코너
영어 번역: 조영국
교정 : 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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