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4년 05월 18일 (일)

인터뷰

새 EP 앨범 [Space Kitchen] 발매를 앞두고 마그나폴은 두인디와 함께 즐거운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그나폴이 들려준 이야기를 이곳에서 확인하세요 :

1) 마그나폴은 원래 ‘The Bastards Of Bupyeong’이라는 이름의 커버 송을 부르는 밴드로 시작했죠. 그 당시에 불렀던 여러 커버 송들이 지금의 ‘마그나폴’ 사운드를 규정하는데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나요?

데이비드 : 멤버 각각의 연주 스타일에 서로가 익숙해지는데 도움이 됐죠. 또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 스타일을 정립하는데도 도움이 된 면이 있고요. 그렇지만 진짜 우리만의 음악은 The Bastards Of Bupyeong 이후에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케빈 : 저는 어떤 시대의 노래를 커버해 연주해보는 것은 밴드의 사운드를 확장시키기거나 밴드를 보다 완벽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혹은 각기 다른 장르들을 융합해보게도 하죠. 기존에 참고할만한 연주도 없는 상태에서 “우리 이런 식으로 노래 해보자”라면서 무작정 새로운 스타일의 노래를 시작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예요. 우리는 The Bastards Of Bupyeong 당시 다양한 커버 곡들을 실험해보면서 많은 종류의 스타일과 장르를 겪어 봤어요.

2) 커버 밴드를 할 때 가장 좋은 점과 가장 나쁜 점은 무엇인가요?

데이비드 : 좋은 점은 서울이 아닌 곳에서 땀에 흥건히 젖을만큼 길고 열정적인 공연을 할 수 있고, 공연이 끝난 후 밤새도록 파티를 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더 이상 커버밴드가 아닌) 지금도 우린 여전히 그러고 있군요. 나쁜 점은 제가 우리가 만든 노래를 연주하는 것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오래된 커버 송을 불러야 한다는 점이죠.

케빈 : 가장 좋은 점은 우리가 부르는 커버 송을 이미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거나 신나게 즐기는 등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온다는 것이예요. 사람들이 우리 밴드의 노래를 잘 알고 있지 못하면 설사 그게 아주 좋은 노래일지라도, 보통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없어요. 나쁜 점은 다른 누군가가 쓴 바보같은 노래를 연주한다는 것이죠.

3) 커버할 때 가장 좋아하는 노래나 가수가 있어요? 이유는 뭐예요? 요즘에도 가끔씩 공연할 때 커버 송을 연주하기도 하나요?

데이비드 : 커버하기에 가장 재밌는 건 ACDC였어요. 우리는 보통 공연 마지막쯤에 “Let there be rock”을 부르곤 했죠. 우리는 여전히 가끔씩 그 중에 몇 개를 연주해요. 우리가 우드스탁에 있을 때 그랬죠! 그치만 꽤 오래 전 일이긴 하네요...

케빈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커버 송 중 하나는 “My Sharona”이예요. 왜냐면 상당히 별나고 희안한 노래거든요. 그 노랠 망쳐버리기는 정말 힘들거예요. 그 노래를 되게 잘 연주해도 사람들은 보통 그냥 재밌거나 아이러닉하다고 느껴요. 보다 솔직한 노래를 연주하는 건 여러워요. 왜냐면 그 노래를 진짜로 엄청 잘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되게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 있거든요.

4) 커버 밴드에서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 공연하는 밴드로 나아가자는 결심은 어떤 이유로 하게 됐어요? 밴드가 언제를 기점으로 진화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케빈 : 자신의 곡을 만들고 노래할 때 훨씬 더 큰 예술적 보람을 얻을 수 있죠. 오랜 기간 동안 커버 밴드로 남을 수는 없었어요. 커버 밴드를 하면서 동시에 자기들 음악을 하는 다른 밴드 활동도 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예요. 우린 노래를 만들 때 똑같은 사운드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었기 때문에 엄청나게 발전해나갈 수 있었어요. 종종 멤버 중 한 명이 어떤 리프나 노래의 한 파트를 만들면, 또 다른 멤버가 말을 했어요. “헤이-- 그 사운드는 ㅇㅇ노래랑 너~무 비슷한거 아니야?” 그런게 우릴 고착되지 않도록 만들어줬죠. 제 생각엔 보통 밴드들은 어떤 특정한 사운드에 안주하게 되는데, 그래서 똑같은 사운드를 갖고 있는 노래들을 많이 만들게 돼요. 저는 우리가 계속해서 같은 사운드의 앨범만을 만들다가 끝나버리지 않길 바라요.

데이비드 : 저는 우리가 커버 밴드를 시작할 때부터 항상 이건 우리의 노래를 만들어내기 위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해왔어요. 첫 번째 밴드 모임 이후 6개월 안에 우린 우리들의 첫 번째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 이후로 곡을 쓰는 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했고요. 사람들은 아마 저희의 첫 번째 EP와 이번에 나온 ‘Space Kitchen’ EP 사이에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올 앨범은 또 다시 달라질 거예요. 이번 앨범의 곡을 쓸 때는 없었던 두 명의 새로운 멤버가 생겼으니까요.

5) ‘마그나 폴’이란 이름은 정확히 뭘 뜻해요? 그 이름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데이비드 : 우리가 부산에 있을 때 우린 각자의 핸드폰으로 있어보이는 단어들을 막 검색했어요. 하하. 우리는 뭔가 우주적으로 들리는 것을 찾고 싶었거든요. ‘마그나MAGNA’(라틴어로 거대함, 위대함)라는 단어는 꽤나 거기에 들어 맞았죠. 왜냐면 우주가 굉장히 거대하잖아요… 그리고 거기에 추락이라는 ‘FALL’이 들어갔어요… 더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죠…

케빈 : (파그나 몰Fagna Mall, 헤헤) 형용사적인 밴드 이름을 지으려 했어요. “The 무엇”이나, “Baths”나 “Talking Heads” 같이 관사 없는 명사의 이름 같은 것을 제외하고요.

데이비드 : 만약 당신이 클럽 FF의 밴드 대기실에 가보게 된다면 아마 벽면에 “MAGNA BALLS”라고 써진 것을 볼 수 있을 거예요.(아님 뭐 그런 다른 거라도요) 그것 중모가 쓴건데 (일년 전인가.. 그가 아직 마그나폴 멤버이기 전에요.) 우리의 작명 선택에 영향력을 끼쳤죠!

6) 2012년에 마그나폴은 KBS2의 텔레비전 쇼 “탑 밴드” 출현이라는 커다란 도약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정말 많이 알려지게 됐는데요. 그 쇼에 나감으로써 얻게 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뭐가 있는지 이야기해주세요.

데이비드 : 생각했던 것보다 부정적인 측면은 정말 많지 않은 편이었어요. 그 쇼 덕분에 우린 거의 절반에 가까운 홍대 밴드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TV를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졌죠. 쇼를 마치고 우린 우리가 이곳 씬의 일환이구나라는 것을 더욱 많이 느끼게 됐어요. 공연에서 초대를 받기도 하고, 다른 밴드들에게 우리 공연에서 함께 연주해달라는 요청을 하면 잘 승낙해주었죠.

케빈 : 맞아요. 데이빗이 말한대로예요. 긍정적인 점들은 우리가 우리 이름에 대한 인지도를 세웠다는거예요. 동시에 우리는 그때 이후로 굉장히 많이 변화했어요. 그리고 TV에서 보여줬던 우리의 퍼포먼스들은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 음악이나 스타일을 대변하고 있지 않아요. 만약 우리가 TV에 조금 더 나갈 수 있었다면, 우린 엉성한 음악 대신 우리가 원하는 음악을 하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을 거예요. 하지만 어쨌든 우린 그때 쇼에 맞춰서 행동해야 했죠.

중모 : 장점은 우리가 TV에 노출됐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마그나폴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단점은 한국 노래 “거울도 안보는 여자”를 불렀던 이유에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우릴 한국 노래를 커버해 연주하는 밴드로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방송 자체가 옛 한국 노래를 편곡해서 밴드끼리 겨루는 것이 었었고,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마그나폴의 진가를 알릴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7) 최근 밴드의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잖아요. 그것이 밴드에 어떤 영향을 끼쳤어요?

데이비드 : 닐과 태일이 비슷한 시간에 떠났죠. 우린 그전에 그렇게 될 걸 알고 있었죠. 그래서 케빈과 저는 밴드를 계속해 굴려가기 위한 새 멤버를 찾아야했어요. 작년 6월 초에 있던 공연이 끝나고 애프터 파티에서 저는 중모에게 몇 개의 공연들에서 세션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는데, 실은 그땐 베이스 세션이었죠. 음 어쨌든 끝에 가서는 전 그에게 기타를 맡아달라고 했어요. 중모가 우리와 함께 한 첫 번째 공연은 6월 말이었어요. 그 다음 우린 베이시스트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한 무리의 베이스 연주자들을 상대로 오디션을 봤어요. 연수가 마지막 오디션 참가자였어요. 오디션이 끝나고 우린 그가 우리의 베이시스트가 되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연수의 연주 스타일이 우리들과 맞았거든요. 연수와 중모는 그 전에 함께 밴드에서 공연을 했었고 그래서 그들은 익숙했어요.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할 때 정말 멋진 결과물이 나왔고 우린 그 사실이 아주 즐거워요.

케빈 : 새 멤버인 연수와 중모는, 닐이나 태일이 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영향을 주었어요. 우리는 현재 이 친구들과 노래를 만들고 있는데, 기존과는 아주 다른 작업물이 될 거예요. 연수와 중모는 어떤 요구가 있어도 자신들이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알고 있고, 우리가 새로운 노래를 만들 때마다 정말 아주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또한 다른 스타일들에도 열린 자세를 갖고 있죠. 저는 우리가 최근 함께 작업하고 있는 것들이 좋아요. 그건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어떤 것들과도 다르고 더욱이 “Space Kitchen”과도 다를거예요.

중모 : 새로 들어온 맴버로서 객관적인 평가는 어렵겠지만, 마그나폴의 친구이자 팬이였던 저의 관점으로 봤을 땐, 마그나폴은 무대 매너라던지, 연주할 때의 에너지 같은 것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느껴집니다. 이것이 관객들을 더욱 미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적인 면에 있어서도 데이빗, 케빈, 연수랑 저는 레드 제플린이나 러쉬, 사운드 가든과 같은 정통 락 밴드를 동시에 좋아하고, 취향이 많이 일치해서 합주할 때도 좀 더 타이트해질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됩니다. 그건 락밴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점입니다.

8) 한국에서 밴드를 한다는 것에 대한 장점과 단점은 뭐가 있나요? 당신은 이곳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성공한다’는 건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어요?

데이비드 : 몇 년 전 닐이랑 케빈이랑 저, 이렇게 셋이서 밴드를 할 때, 당시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형 축제에서 공연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작년에 우리는 펜타포트에서 연주했죠. 올해 우리는 봄에는 그린플러그드 축제에서 공연할 것이고 여름에는 더 많은 것들이 있죠. 하지만 이걸로 우리가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네요. 그냥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때면 우린 항상 신이 나요. 우리가 어쨌든 뭔가를 한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고, 또 앞으로도 우린 계속해서 더욱 많은 뭔가를 하고 있을거예요.

케빈 :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밴드로서의 성공은 많은 사람(한국인 혹은 서양인)들이 와달라고 애걸하지도 않았는데, 당신의 음악을 좋아해서 당신을 노래를 듣던 사람들이, 꼭 그 자리에 있고 싶다는 이유로 콘서트에 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들리는 것처럼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데이비드 : 맞아요. 케빈이 말한데로 사람들을 공연으로 불러오게 하는 건 쉽지 않아요. 그건 또한 인디 씬이 오직 홍대에만 집중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모든 주말마다 정말 많은 공연들이 계속되는데, 엄청 많은 밴드가 같은 시간에 동시에 공연을 하죠.

중모 : 저는 다른 나라 음악 씬과 비교해 한국 음악 씬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한국 뮤지션이나 밴드들이 ‘한국보다 외국이 더 좋다’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현재 한국 음악 씬은 매우 발전한 상태라 연주하기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단순히 미국이나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시장이 크다고해서, 무조건적으로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미국과 일본의 시장이 크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차이점은 있습니다. 한국의 단점이라 한다면 사람들이 TV에서 나오는 것 외에는 크게 관심을 안 가진다는 것입니다. 외국도 크게 다르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우리나라 음악은 음악적인 것보다 좀 더 귀여운 여자그룹이나 음악 외의 엔터테인먼트에 더욱 치중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그나폴이 이것을 바꿀 수 있으면 좋겠네요!

9) 마그나폴의 새로운 EP [Space Kitchen]에 관해 조금만 이야기해주세요. 이전에 발매했던 것들과 비교해 사운드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어요? 지역 씬이나 한국에서 산다는 것이 마그나폴의 음악 사운드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줬어요?

케빈 : 이것은 지난날 우리가 했던 세 개의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일관적인 사운드를 갖고 있습니다. 모든 노래들이 전부 다름에도 불구하고 어떤 분명한 지속성을 띄고 있어요. 세세한 부분에서 혁신적인 부분도 아주 많고요. 또 좀 이상한 박자들이나, 추상적인 가사 주제, 갑작스러운 변주 같은 음악의 주류에서 벗어난 요소들 역시 많습니다. 각각의 곡들은 분명한 차별점들을 갖고 있어요. 저는 이런 요소들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요. 하지만 조금 더 잘 만들어진, 사람들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면서도 다른 밴드들과 차별성을 유지하고 싶어요. 다른 밴드의 좋은 사운드를 찾아내 우리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저는 정말 그런 멋진 전환을 좋아하고, 거기다 촛점을 맞추고 싶어요. 그건 마치 풀과 같아요. 그건 멋진 prog-rock 노래들을 다같이 묶어내죠. (Rush나 Yes, 그리고 TOOL 같은 밴드를 보세요!) 뭐.. 우리가 실제로 완벽하게는 prog-rock을 하진 않지만요. 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노래를 만들 때) 절과 후렴의 구조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그 부분들이 보컬의 멜로디를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요.

중모 : 연수와 저는 밴드 합류 이전의 마그나폴 앨범을 녹음하지 않았고, 또 이번 EP에서도 작곡 작업부터는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이들의 팬이자 “Space Kitchen”을 함께 녹음한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마그나폴은 첫 EP였던 “JAPAN”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변박, 흥미로운 변주, 박자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그게 우리 음악에 잘 맞고 매우 듣기 좋은 것 같습니다.

데이비드 : 우리는 특히나 이번 앨범의 노래와 사운드를 다루면서 행복했습니다. 가능한 한 진짜 라이브처럼 들리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앨범의 기초 작업은 베이스와 기타들을 추가해서 라이브로 녹음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보컬은 나중에 들어갔죠. 사람들은 이번 트랙들을 들으면서 에너지를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저는 또한 우리의 이번 믹싱 작업을 도와준 엔지니어에게 공을 돌리고 싶어요. 그는 엠플러스 스튜디오스(Mplus Studios)의 오형석 씨(John Hyungseok Oh)예요. 그는 우리가 찾고자 했던 사운드를 잡아내는 데에 정말 많은 도움을 줬어요. 한국에서 영향 받은 것은... 우린 항상 가장 최근에 본 공연들에 관해서 멤버들끼리 대화해요. 지난 주에 우린 밴드 ‘폰부스(Phonebooth)'와 같이 공연을 했고, 폰부스의 아주 힘찬 퍼포먼스와 음악 구조들에 대해서 이야기했죠. 우린 확실히 영향을 받고 있죠. 우리가 홍대 주변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대부분의 밴드에게서도 그렇고요.

10) 이번 새 앨범의 가사들을 보면, 굉장히 넓은 분야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 듯 해요. (마약부터 공상 과학 소설에 대한 열정이나 비통함 같은 것) 가사를 쓸 때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 이번 새 EP에서 당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특정한 노래나 가사나 가사가 있어요?

케빈 : 제가 좋아하는 가사는 일반적으로 어둡고, 엄청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들이예요. 예를들어 전 크리스 코넬(Chris Cornell)의 가사를 “사랑”해요. 그의 가사들은 굉장히 은유적이라서, 노래를 들으면서 결코 하나하나의 모든 의미를 분석해낼 수 없으실거예요. 그렇지만, 저는 느낌이나 상황을 단순명료하게 묘사한 가사도 좋아해요. 저는 향후에 정말 숭고한 표현으로 아주 일상적인 경험을 묘사해 결합시키는 그런 가사를 더 많이 시도해볼거예요. 저는 사람들이 제가 쓰는 것들에서 일종의 단서를 발견해내고, 그걸 연결시켜낼 수 있으시면 좋겠어요.

중모 : 가사를 쓰는 케빈이 진짜 완전 책벌레라서요! 아마 사람들은 마그나폴의 가사에서 철학적인 것이나 어떤 스토리가 있는 걸 기대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스토리적인 것, 철학적인 의미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가사를 보면서 당신만의 생각을 해보세요! 세상에 어떠한 답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11) 당신은 자신이 태어난 나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하고 공연하면서 살잖아요.  혹시 문화에 대한 몰이해를 염려해서 어떤 특정 주제에 대해 회피하기도 하나요?

케빈 : 우리는 노래에서 성적인 것을 공공연하게 다룬다던지 혹은 마약에 관한 아주 명료한 가사를 곡에다 붙히는 것들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는 욕지거리들을 내뱉는 걸 진짜로 좋아하지만, 그걸 딱 필요한 부분에 넣거나 아주 절제해 사용하지 않는 한은 가사에 쓰지 않아요. 또 그걸 잘못 사용하면 사춘기의 치기어림 같은 것으로 들릴 수 있죠. 전 우리 가사가 갖고 있는 지적 수준이 좋아요. 그리고 어찌보면… 심지어 철학적이기도 한 것이요.

12) 저는 마그나폴의 최근 뮤직 비디오 ‘Muskapple’의 엄청난 비현실성에 대해선 분명 데이빗에게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어요. 그 영상을 만들면서 엄청 재밌었을 것 같아요. 대체 뭔짓거리들을 한건가요? 그 뮤직 비디오를 만들게 한 영감은 어디서 왔으며, 영상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케빈 : 어떤 일이 벌어진건지 전 정말 모르겠군요.

데이비드 : ‘Muskapple’ 뮤직비디오는 그 노래에 관한 저의 조금은 크레이지하고 즉흥적이며 환각적인 묘사예요. 다른 멤버들의 몇 가지 아이디어도 포함돼 있고요. 그것은 우리들이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좀 재밌는 영상을 만들어보자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됐어요. 그래서 저는 멤버들을 제 집으로 불러서 방에다 그린 스크린을 설치했죠. 저는 모든 샷들을 찍었는데 우리는 그 이상의 더 다양한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좀 더 미친 것으로 발전된거죠. 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편집을 마칠 수 있었어요. 그건 제가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거예요… 뭔가 절대로 끝낼 수 없고… 절대 만족할 수 없죠. 그래서 저는 계속해서 고치고.. 그 덕에 대부분 결과물은 다른 식으로 생겨난 많은 레이어들로 가득차버리게 되죠. 그건 상당히 무의식적으로 이뤄져요. 만약 중모가 기타 솔로를 할 때 비행기가 부딪쳐 산산조각이 나는 것 같은 생각이 제 머리에서 흘러나오면 저는 그걸 만드는 거예요. (아니면 노래가 이렇게 말하는거예요. '그건 반드시 일어나야 해!’) 이것은 일종의 진짜 자연스러운 곡쓰기나 그림 그리기 같은거예요. 스스로의 자가조절력을 놓치고 마는거예요. 비디오(혹은 아마도 제 마음)는 무의식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무의식적 행위를 잡아내고자 하는 노력이죠.

13) 마그나폴의 EP 발매 파티가 4월 4일 롤링 홀에서 열릴텐데 그날의 어떤 특별한 계획이 있어요? 팬들이 그 공연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중모 : 새로운 곡들을 더 많이 작업해서 한 곳에 안주하고있지 않다! 라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데이비드 : 우리는 멋진 고전식의 하드 락 콘서트를 열거예요. 이건 헛소리가 아닙니다. 그저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음악과 함께 마음껏 놀거예요. 아주 훌륭한 밴드인 타카피와 AFA, 그리고 웨이스티드 쟈니스(Wasted Johnnies)가 와서 저희 공연을 빛내줄 겁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와서 저희가 멋진 파티를 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14) 마그나폴의 다가오는 이번 여름 계획, 그리고 향후의 계획은 뭐예요?

케빈 : 많은 공연들에서 연주하는 것, 새로운 곡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 몇 개의 축제에 참여하는 것, TV 콘서트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면 아주 좋겠고, 우리의 새롭고 특이한 음악을 갖는 것,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것. 그리고 언젠가 곧 다른 나라에 가서 다시 공연을 할 수 있음 좋겠군요.

중모 : 많은 락페스트에 나갈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특히 정규 앨범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TV에 나가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 음악이 한국 사람들한텐 조금 생소하지만 또 쇼킹할 겁니다! 가요에만 길들어진 귀들을 씻겨주고 싶습니다!

데이비드 : 위 친구들이 말한 것처럼 많은 공연을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한 많이 우리의 음악을 할 수 있음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가 또 다른 것을 만들어낼 준비가 되었을 때 새롭게 녹음하는 것. 끝으로 인터뷰에 코멘트 달기를 거부한, 우리의 끝내주게 멋진 베이시스트 연수를 덧붙혀 언급하고 싶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마그나폴은 새 EP 앨범 공개에 맞추어 4월 04일 앨범 발매 콘서트를 열 예정입니다.

일시 : 4월 4일 금요일 오후8시
장소 : 롤링홀 (홍대)
예매 : 인터파크 티켓 (← 클릭하세요)

Space Kitchen Release P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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