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7년 10월 1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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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가본 페스티벌은 대개 서울에서 열렸다. 그래서인지 ‘2017 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JUMF)’은 어떤 페스티벌일지 유독 궁금했다. 익숙한 난지 한강공원이나 잠실 종합운동장이 아닌 전주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은 어떤 모습일까.

‘궁극의, 최종의, 최고의’란 뜻을 가진 ULTIMATE에 걸맞게 인디에서 오버까지, ROCK에서 EDM, HIP-HOP까지 국내 최고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궁극의 MUSIC FESTIVAL이라는 설명(공식 홈페이지 발췌)처럼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이 눈에 띄었다. 인디나 락 등 어느 장르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하나의 페스티벌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낮 12시 40분에 시작하는 ‘ROYAL STAGE’는 락과 밴드 음악을 기반으로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진 크라잉넛, 십센치, 볼빨간 사춘기, 이수, 이적, 넬, YB, 잔나비, 레이지본 등이 무대를 꾸몄다. 밤 10시 30분에 시작하는 ‘ULTIMATE NIGHTS’는 분위기를 달리해 사이먼 도미닉, 로꼬, 어글리덕, 키썸, 식케이, G-PARK이 힙합과 이디엠으로 여름밤을 더 뜨겁게 만들었다.

사실 아티스트들의 열광적인 무대 없이도 전주는 무척 더웠다. 페스티벌 동안 폭염이 기승이었다.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더위였지만, 워터 터널과 얼음 놀이터(군데군데 얼음 덩어리와 물을 담은 플라스틱 양동이를 배치해놓았다), 관람객 쉼터, 무료 샤워장 등의 편의 시설을 마련했다. 무대의 절정 때 솟구치던 물대포도 관객들의 더위를 식히는데 한몫을 했다.

이 외에도 관객들을 위한 플리마켓과 파우더룸, 아티스트 사인회도 성황이었다. 특히 음식 부스에서는 페스티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닭강정, 감자튀김, 닭꼬치 뿐만 아니라 세 가지 비빔밥까스 같은 전주의 특색 있는 음식도 맛볼 수 있었다.  

‘점프카니’도 다른 페스티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무료 셔틀버스였다. 공연장까지 가는 짧은 거리에 셔틀을 제공하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전국 단위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일은 흔치 않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전주로 가는 ‘페스티벌행’과 ‘귀가행’은 다양한 시간대로 운영되었다. 때문에 점프카니는 각지에서 전주로 놀러 가는 관객들과 관람 후 차편이 여의치 않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좀 더 많은 지역 주민과 외부 관람객이 JUMF를 즐길 수 있도록, 전북 지역 대학생들에게 20%, 내일로, 하나로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전주는 ‘맛과 멋의 고장’, ‘전통문화의 도시’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정작 젊은 사람들이 즐길만한 콘텐츠는 많이 없었다. 비단 전주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은 올해로 2회를 맞은 신생 페스티벌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주만의 색깔이 좀 더 진해지는 JUMF가 되길, 또 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도 특색 있는 페스티벌이 많이 활성화되길 바라본다.


글: 김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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