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4년 05월 10일 (토)

기사

무대를 점령하는 그들은 주로 도미네이트릭스의 기를 받았을 듯한 그런 무대의상을 즐겨 입는것 같다. 아닌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 때에도 콧수염은 꼭 달고 나왔더라는...뭐, 말하자면 이렇다. 사내들끼리 어깨 부딪히는 그런 험하디 험한 음악세계에서...음악으로만 인정받기도 힘들다면, 음악을 하는 여성으로서 인정을 받는 것이야말로 갑절로 힘겨울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Juck Juck GRUNZIE가 무대의상을 어떻게 입었네 말았네 콧수엽을 달았더라 말았더라, 내가 딱히 뭐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정치인, 예술인, 사업가, 똑같은 직업적인 위치의 남녀가 있다면, 업적을 보기보다 먼저 여자의 외모 또는 악세사리 부터 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 말도 안되지만, 그러면 안되지만.. 아직도 그런 ‘우물 안 개구리’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당신이 여자라면 이 정도는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도대체 이런 무거운 얘기가 밴드 Juck Juck GRUNZIE와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Juck Juck GRUNZIE 의 무대의상은 이미지 연출을 위한 소품이라기보다는 그들의 정체성과 자아를 드러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Juck Juck GRUNZIE 의 공연은, 시대에 뒤쳐진… 일종의 그릇된 흑백세상에 살고있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성 해방”은 다루기가 참 까다로운 화제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여성평등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편협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있는 몇몇의 사람들은, 단순하게 자유분방한 성관계를 추구하려는 문란한 소수의 여자들의 개인적인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성 해방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오해를 하고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매스컴이나 미디어 어딜 봐도 남성 발기부전을 거의 하나의 의학분야로 자리잡을 만큼 중요시 여기고 있는 반면에, 심지어 전문적인 의료직에 종사하는 의사들중에서도 "때로는 어떤 여성은 개인적인 성향, 신체 특성상 절정에 이르르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형이상학전인 결론은 내린다. ‘여성들아, 한 번 해보고 안 되면 그냥 포기하라는’ 식으로...지극히 상투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것)

더더욱 아이러니 한 것은, 동등한 대우를 받고, 현대 사회에 평등하게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펼쳐졌던 이 ‘여성평등운동’을 가지고...일부 남성우월주의자들은 여성 해방운동의 본래 목적을 훼방하고있다는 것이다. 대중매체에서는 "섹시함을 과시하지 않은 여자는 시대에 뒤쳐지고, 지나치게 보수적이면 매력이 없다" 라며 우리를 세뇌시키려고 한다. 같은 맥락으로, 안타깝게고 여성 해방운동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여자들도 있어서 남자들만 탓 할 수 는 없다. 이토록 힘겹게 되찾은 여성의 자아, 성 정체성과 자유...단순하게 남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악세사리로 남용하고는 안타까운 어리석은 여성들은 반성하라.

나이트클럽 문화를 보기만해도, 왜곡된 성 역할, 성 차별이 이 사회에 아직도 먹구름처럼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에 맞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뭐 없을까? 정답은 Juck Juck Grunzie!

 그들은 첫 공연 당시, 버젓이 그들의 섹시한 매력을 과시하는 란제리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들의 무대의상은, 꽃단장의 수준을 넘어선; 사회에서 아직까지도 남자들만이 성 주도권을 독점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남자들에게 강한 충격을 주는 Juck Juck Grunzie ) 그들의 음악 스타일 역시 이렇다. "Psycho" 라는 곡 인트로에서 리드싱어 이아름은 괴성을 내지르며 노래의 제목을 알리면서, 지금까지 위축되어 고분고분하게 살기에 급급했던 한국 여성의 위축된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여러 번의 공연을 보러 가면서 흥미로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클럽에서 'Juck Juck Grunzie' 섹시한 여자 밴드가 무대 세팅하는 모습하는걸 보고 남자 몇몇은 분명 흑심 품었다가....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고...

"싸이코!싸이코!!!"

"!!!"

남성들아, 단순하게 Juck Juck GRUNZIE를 또 하나의 예쁘장한 걸그룹이라고 생각했다가 큰코다친다. 근데 과연 그 남자들은 대체 뭘 바라고 있었을까? 섹시한 유혹?ㅋㅋJuck Juck GRUNZIE가 기존에 있던 여성 록 밴드보다 한 수 위라는 점이 바로 이러한 이유가 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 좀 예쁘게 봐달라’는 따위의 생각은 집어치운지 오래. 그렇다고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오묘한 신비한 섹시한 매력을 포기한 것은 결코 아니다. 대신 그 마력을 무기처럼 휘두르고 선전포고를 한다. 여자라고 얕보는 사람들이 아짓도 있나? 아직도 정신 못 차렸는가? Juck Juck GRUNZIE의 음악으로 좀 더 맞아봐야겠구만.

Dead Kennedy’s “Too Drunk to Fuck”이란 명곡은 이들의 공연중에 단골 레퍼토리로 등장하는 커버이다. 원곡의 내용을 요점정리해보자. 어디서 좀 놀다가 술을 너무 많이 드신 남자분께서 고주망망태가 되어, 결국 여자를 꼬셨다고 해도 도저히 남자로서의 할 일을 못할정도 취했다는 한탄 비슷한 노래? 하지만 Juck Juck GRUNZIE의 손에 들어온 이상, 이 노래는 페미니즘 예찬가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들의 세상에는 여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여자들은 왠만한 남자들 보다 술도 더 잘마셔, 더 잘 놀아. 진짜.

현대사회의 클럽/파티문화의 화려함 뒤에는 음흉하고 어두운 양면성이 존재하고있다. 일단 술 취해서 비틀거리는 여자만 표적삼아 노리는 놈들도 있기 때문에, 약한모습을 보이면 지는 것이다. 슬프다. 무섭다. 요즘 세상이 이렇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 Juck Juck GRUNZIE 는 밴드라기보다는 ‘혁명’이다.


 원조 Juck Juck GRUNZIE 라인업은 모두 여자였었지만; 많은 밴드들이 그렇긋, 드러머가 몇 번 바뀌긴 했었다. 소문에 의하면, 초기 멤버들이 어느 날 홍대 “바다비”에서 놀다가 마음이 맞아서, 밴드 급결성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믿.거.나.말.거.나. (Juck Juck GRUNZIE 의 이름은 한글로 “적적해서 그런지”에서 따왔지만, 여기서 “그런지”가 음악의 장르 “grunge”로 생각될 수 도 있는 일종의 이중언어유희. 아니면 말고.ㅎㅎ)

Juck Juck GRUNZIE의 짧으면 짧다 길면 길다 할 수 있는 활동기간에 비해 음악 스타일 역시 다양해지고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된다.

다시 드러머 얘기로 돌아오자면, Juck Juck GRUNZIE의 드럼 명예의 전당에는 “스팀보이즈”의 백수정. “비둘기 우유”의 이용준. 그리고 드이어 파이널리 결국 마침내, 현재 Juck Juck GRUNZIE 드럼파트를 맡고 있는 박근창으로 현재 활동중이다. 기타에는 함지혜 (“비둘기 우유” 출신이며, 두 가지 밴드 동시활동하느라 바쁘신 분) 베이스 기타 심효정 (“Booooooooooong” 으로도 알려져있고, “빛과소음” 출신이다) 거기에 리드보컬을 맡고 키보드까지 치는 이아름을 더한다면… 상당한 분량의 끼와 재능이 넘치는 하나의 밴드가 만들어진다.

초기시절 Juck Juck GRUNZIE의 음악을 요리로 비교해서 생각해봤다… “Bikini Kill” 의 폭동펑크 육수에 “Sleater-Kinney”의 위험천만 짜릿한 사운드를 한 바가지 퍼 붓고, “7 Year Bitch”를 연상케하는 묵직한 그런지 맛 양념을 넣어서 골고루 섞어라…그리고 클럽이라는 뜨거운 가마솥에서 72시간이상 팔팔 끓인다면 이런맛이 나올라나? 그 당시 음악에서도 뭔가 독특하면서도 어딘가 친숙한 그런 펑크 록의 소리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밴드가 진화를 하면 할수 .ear Bitch dl록, 기타에 치중을 했던 초기 음악과 달리… Juck Juck GRUNZIE만의 특징이 뚜렷해지면서 이아름의 신디와 보컬에 좀 더 무게중심이 옮겨가는것을 들어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지금 Juck Juck GRUNZIE의 사운드는 거의 정신분열증을 연상케 하는, 일렉트로닉 요소가 돋보이는 그들만의 신종 음악 장르가 탄생한것이다.

Juck Juck GRUNZIE의 공연에서, 노이즈 록 음악의 카리스마 있는 반항아적인 분위기로 갔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신나고 몽환적인 댄스의 느낌으로 분위기가 삽시간 바뀔 수 도 있다는 점 유의 바람. 이렇게 언제나 발전하고있는 Juck Juck GRUNZIE를 지켜보면 볼수록, 이들의 앞날이 기대된다.

11월초에 새로운 앨범을 선보일 Juck Juck GRUNZIE는, 강한 메시지가 담긴 음악으로 활동을 하면서 앞으로 분명히 한국 록음악역사에 한 획을 그을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언더그라운드 세계에서의 외로운 전쟁은 계속 된다. 세뇌 당해서 세뇌당한지도 모르고, 자신이 타락한 매스컴의 노예가 되어버린줄도 모르는, 여자를 단순히 자신의 쾌락을 채워줄 하나의 인형/장난감으로 농락하려는자들이 당당하세 설 자리는 점점 없어질 것이다. 누구라도 직접 Juck Juck GRUNZIE의 음악을 들어보면, 그들만의 싸이코스러운 오묘한 에너지를 한 번에 바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고, 현재로선 이들보다 더 위협적인 여전사들을 도저히 상상할 수 가 없다.

Written By : Alex Ameter

Translated by : Grace 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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