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6년 04월 04일 (월)

기사

두인디는 어떻게 하면 독자들에게 신과 연관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지 고민합니다. 그 고민의 연장선에서 두인디 픽스 기사가 기획되었습니다. 공공연한 비밀이긴 하지만... 사실 두인디는 인디 음악 덕후들의 집합체랍니다. 좋아하는 밴드가 있고, 거의 매주 공연장을 찾아가고, 또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한국 인디 음악을 더욱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친구들이죠. 이런 덕후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무작위로 돌아가면서 이야기하고 싶은 걸 이야기합니다. 그냥 우리가 좋아하는 걸 당신에게도 알려드릴게요.


일화’s pick: 올해의 락 페스티벌

올해의 국내 락 페스티벌이 좀 기대된다. 작년에 안산 진흙탕 페스티벌에 갔다 오고 나서 ‘누가 오든 다시는 안가’라고 다짐했는데, 올해는 마침 지산으로 옮겼으니 가도 될 것 같다. 현재 라인업은 2차까지 떴는데 개인적으로 장소를 지산으로 옮긴 것에 감동받았지, 아직까진 라인업에서 큰 감동을 받지 못했다. 아무래도 일본 썸머소닉의 라디오 헤드가 너무 셌다. 이길 수 없다.

다 필요 없고 나는 제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에 사카낙션이 왔으면 좋겠다. 펜타는 그래도 매년 일본 밴드 한, 두 팀을 집어넣으니까 올해는 사카낙션을 데려와 줬으면 한다. 사카낙션의 <新宝島/Shin Takara Jima>는 노래 제목, 곡 그리고 뮤직비디오까지 다 취향 저격이다. 나는 펜타포트만 믿고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 두인디는 한해 즐길 수 있는 한국의 페스티벌 정보를 가능한 많이 제공하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을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려면 다음 링크를 클릭하시길 바란다.: 링크 


재면’s pick: 밴드 '서울문'

사실 두인디의 몇 안 되는 남성 필진으로써 여성 아티스트들을 나의 Pick으로 선정하길 꺼려해 왔다. 너무 뻔해 보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얼마 전 트위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모 밴드의 멤버의 한 발언을 보고 난 뒤, 본인은 기존에 쓰던 글을 과감히 갈아엎고 새로이 결성된 여성 3인조 밴드 서울문을 소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문제의 발언을 한 주인공이 최근 네 차례 정도 있었던 서울문의 공연을 단 한번이라도 볼 수 있었다면 생각보다 많은 우리나라의 남성들이 성매매가 아닌 공연 문화를 즐기기 위해 돈을 지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테니까.

지난 2015년은 문화의 전반적인 영역에 있어서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던 해였다. 특히 인디 음악에 있어서는 St. Vincent와 FKA Twigs 같은 전위적인 솔로 아티스트들이 큰 활약을 했고 3인조 자매 밴드 Haim과 여성 듀오 U.S Girls와 같은 밴드들도 해외 유수의 락페스티벌에 이름을 올리면서 걸 파워의 위용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올해 우리나라 홍대에는 서울문이 등장했다. 바이바이배드맨에서 베이스를 잡고 있던 이루리, 24 Hours에서 리드 기타를 맡고 있는 김혜미, 그리고 여성 드러머 신혜미로 구성된 이 3인조 밴드는 각자 음악 커리어를 쌓아오던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출신 동기들이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밴드이다. 서울문의 이름으로 발매된 음원은 아직까지 없지만, 2월과 3월 몇 차례 있었던 공연에서 서울문은 본인들의 신곡을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았다. 이들의 공연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흡사 여성 아이돌의 공연 영상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남성 관객들의 함성과 떼창이 공연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는 점. 물론 라이더와 스카쟌과 같은 트렌디 한 옷차림의 멋진 언니들이 한 무대 위에 서 있다는 것이 인기에 있어 큰 몫을 하겠지만 이들이 들려주는 음악도 썩 나쁘지 않다. 탄탄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한 발랄하고 산뜻한 하우스 베이스의 기타팝은 남성과 여성 모두의 몸을 들썩이게 만들기엔 충분하다. 아직 정규 앨범이 나오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이들이 한 때의 트렌디 한 여성 밴드가 될 지, 아니면 정말 괜찮은 기타 팝 밴드가 될 지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적어도 많은 남성 관객들을 성매매라는 악의 구렁텅이에서 구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원비’s pick: 소닉붐x아르마딜로의 랩말라이브 1화 with HASH

인디음악 전문 팟캐스트와 함께 보내는 한가로운 주말. 인디음악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법 한가지를 소개한다. 바로 ‘소닉붐x아르마딜로’라는 팟캐스트다. 이 팟캐스트는 ‘소닉붐 라이브’로 시작하여 만들어진 지 꽤 오래되었는데, 현재 인디음악 팟캐스트인 ‘아르마딜로’와 함께 방송을 진행 중이다.

나는 밴드 ‘Won’이 게스트로 출현하고 나서 이 방송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좋아하는 밴드가 나오거나 혹은 평소 궁금했던 밴드가 나오면 종종 챙겨듣곤 했다. 이 팟캐스트의 특장점은 바로 스튜디오 음악방송이기 때문에 밴드들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가로이 주말을 보내던 어느 날 갑자기 소닉붐라이브가 생각났다. 바닥에 늘어붙어 밍기적거리면서 들었던 것은 밴드 ‘HASH’ 편이었다. 보컬의 ‘허균’ 기타의 ‘황린’ 베이스의 ‘류정훈’으로 구성된 밴드 해쉬는 SNS에서 많이 사용하는 해시태그에서 비롯된 밴드명이다. 해시태그처럼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밴드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앨범을 틀어놓은 듯한 고퀄리티의 라이브와 밴드의 재치있는 입담, 소닉붐라이브의 진행자분들의 생동감 넘치는 웃음소리 덕분에 잉여로운 주말이 굉장히 즐거웠다. 이번 랩말라이브 1화에 해쉬의 정규앨범에 수록될 예정인 Stay Me Out of You를 들어볼 수 있으니 꼭 한번 들어보길 바란다.

랩말라이브 1화 ‘해쉬’편 들으러가기: http://www.podbbang.com/ch/11100?e=21921096

밴드

Seoul Moon H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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