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4년 05월 10일 (토)

공연 프리뷰 밴드 소개

나는 사람들로 꽉 찬 부산의 오래된 라이브 공간이자 수요일 밤 Open Mic의 발상지인 Ol’55 지하에 있다. 특정한 날 저녁마다 꾸준하게 할 한 가지 일이 시내에 생긴 후, 학원들이 끝나는 오후 10시 무렵이면 이곳은 빠르게 찬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날의 열 받았던 일들을 데킬라 샷과 저렴한 진으로 폭발시키는 동안, 무대는 대체로 그들의 관심에서 외면 당하기 일쑤다.

소셜 미디어인 버즈에는 이날 온통 서울에서 온 새로운 라틴 그룹의 리더 잠바 오제이(Jamba OJ)와 부산에서 최고로 재능이 뛰어난 몇 명의 음악가들이 피쳐링하는 치코 쿠보(Chico Cubo)의 이야기 뿐이었다. 나는 특히 안우성을 볼 생각에 엄청 흥분된 상태였다. 그는 트럼펫 천재로, 평범한 관객들을 ‘가자, 가자, 가자’라고 소리 지르며 입에 거품을 무는 비트족(beatnik)으로 바꿔내는, 최고의 즉흥연주와 그루브를 선보인다고 알려진 지역 재즈 밴드 핫 페퍼 파스타(Hot Pepper Pasta)의 리더다.

치코 쿠보가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많은 수의 관객들은 라이브 음악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 그곳은 당혹스러워하는 것처럼 보이는 몇몇 한국인들이 공교롭게도 악기를 들고 한쪽 구석에 서 있는, 그저 그런 동네 바였던 것이다. 잠바는 영어를 능숙하게 할 줄 알지만 한국말로 밴드를 소개한 후에 그들이 연주를 시작할 수 있도록 모두가 조용히 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을 했다. 그러나 이 요청은 전혀 호흥을 얻지 못했고 나는 그가 소음 속에서 연주를 시작하면서 약간 언짢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바를 조용히 만드는데는 곡이 시작되고나서 30초 정도가 걸렸다. 그리고 이 삼분 쯤 지나자 관객들은 들떴으며, 그들은 지난 여름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파티 장면들에서 보았던 삼바와 지터벅을 추려고 시도했다. 나는 Ol’55에서 열린 Open mic에 지난 4년 간 정기적으로 참여했지만 이런 관객들의 반응은 실로 처음 보았다. 사람들은 그들의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가까이 가려고 그들이 탐내는 바의 의자들을 떠났다. 내 친구들은 어리둥절하고 얼떨떨해서 나와 눈이 마주칠 때 고개를 절래 저었다.

음악은 지루하지 않았다. 그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전달은 매우 나직했으며 확신에 차있었다. 그들은 관객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무대 주위에서 텔레토비처럼 춤을 출 필요가 없었다. 밴드는 까혼과 업라이트 베이스로 라틴 비트를 완벽하게 유지하면서 몇몇 정통 곡들을 연주했다. Route 66을 포함한 몇몇 재즈 스탠다드 곡은 댄스 플로어를 매우 흥겹게 만들었다. 잠바의 보컬 프레이징과 컨트롤은 내게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를 연상 시켰다. 그러나 나중에 내가 그런 비교를 했을 때 그는 심지어 (프랭크 시나트라의) ‘Ol’ Blue Eyes’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나는 잠바와 우성에게 부산의 음악과 서울의 음악을 비교해 달라고 했다. “오래 전에 음악씬은 매우 힘이 넘쳤어요. 하지만 지금은 모든 음악가들이 음악이 아닌 다른 것들로 매우 바쁜 것처럼 보여요.”라고 우성이 말했다. 그들은 음악적 상황의 명백한 퇴보를 몹시 애석해했지만 6개월 전에는 심지어 치코 쿠보가 존재하지도 않았었단 그 사실만 보아도 이것은 나아졌다 할 수 있다. 지금 이들은 모든 도시들을 다니며 연주를 하고, 그들의 명성에도 점차 세가 붙고 있다. 또 앨범 홍보도 하는 중이다.

“이것은 부산 뮤지션들에 의해 완벽하게 부산에서 녹음된 최초의 재즈 앨범이예요. 잠바가 환히 웃었다. 그는 이전의 앨범들은 세션에서 늘 일본이나 서울 뮤지션들에게 기댔었다고 했다. “우리는 재즈 뮤지션들이죠. 하지만 우리는 대중들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어떤 것을 만들고 싶어요. 우린 재즈 종류의 팝 앨범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면 재즈 음악을 듣지 않는 일반 사람들을 포함해 모두가 그것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어디에서 치코 쿠보를 만나볼 수 있느냐고? 그들은 경성대학교에 있는 몽크 재즈 클럽(Monk Jazz Club)에서 2째 주와 4째 주 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공연을 한다. 또한 이들은 한국 재즈의 전설인 김준과 함께 11월 27일 저녁 7시 30분, 부산예술회관에서 아주 특별한 공연을 가질 것이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사거나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두인디[DoIndie] 페이지를 통해서도 그들을 찾아볼 수 있다.

--------------------- Written by Brian Kilrain 번역: 임도연

 

밴드

Chico Cu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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