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된 날짜 2014년 08월 22일 (금)

인터뷰

버닝햅번은 한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온 펑크 밴드이며 나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아주 예전부터 계획해 왔었다. 뉴제너레이션오브스카 페스티벌과의 파트너쉽을 맺었단 이야기를 듣자마자 나는 드디어 때가 됐음을 알았다. 버닝 햅번은 대전 출신의 청년들로 여전히 그곳을 본거지로 두고 있다. 서울 바깥에서 이들은 근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음악 신을 성장시켜왔고 또한 대전FC 공식 응원가를 만들기도 했다. 그들은 다년간 수많은 경험을 쌓았으며 한국의 음악 신에 관한 깊은 통찰을 갖고 있기도 하다.

먼저, 버닝햅번은 무슨 뜻이고 어떻게 만들어진 이름인가요?

버닝햅번 : 초창기 멤버들이 모여서 어떤 이름이 좋을까 얘기하다 우연히 나온 이름인데 그대로 쓰게 됐어요. 그때 우린 겨우 18살이었으니깐 특별한 의미는 없었죠. 이후에 같은 질문을 받으면 억지로 뜻을 갖다 붙여서 설명하기도 했는데 사실은 별 뜻 없는 이름입니다. ㅎㅎ

대전 펑크 음악 신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버닝햅번 : 대전은 펑크뿐만 아니라 어느 락이라도 신이라고 부를만한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게 사실이지만, 몇몇 밴드가 나름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더 열심히 해서 대전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것을 만들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한국은 꼭 인디음악뿐만 아니라도 거의 모든 게 서울에 집중된 점도 있고.. 특히 펑크 같은 마이너 문화가 지역에서 만들어지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공연을 보려는 사람도 한시간만 KTX를 타면 갈 수 있기도 하구요.

버닝햅번이 대전시티즌 축구단을 위해 응원가를 만들었다고 들었는데요. 그것에 관해 이야기 해주실 수 있나요? 그 곡이 자신과, 밴드, 그리고 대전 신에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버닝햅번 : 2003년 대전시티즌 응원가 앨범을 제작했습니다. 여러 곡이 있었지만 내용은 대전시티즌의 승리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때 대전시티즌의 팬이라서 만들었다기 보다는 구단 직원 중에 우리랑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 지역 밴드로 참여하게 된거고, 그게 인연이 되서 서포터들과도 친분이 생기고 그렇게 된거죠. 그 이후에도 펑크에 관심 갖게 된 서포터 친구들은 대전 공연장에서 많은 힘이 되주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더 그레잇 밴'이란 밴드가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그 밴드가 버닝햅번의 시초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더 그레잇밴은 어떤 밴드였고 어떻게 됐죠?

버닝햅번 : ㅎㅎ 굉장히 오랫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제대 후에 밴드 이름을 바꿔볼까 해서 버닝햅번에서 아주 잠깐 이름을 바꿔서 공연했었습니다만 바로 다시 버닝햅번으로 돌아왔습니다. 별로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것까지 알고 있네요. 그 이름으로 공연하다가 다시 버닝햅번으로 바뀐 겁니다. 더그레잇밴이 시초가 아니구요. ^^ 버닝햅번은 2000년에 결성됐으니까요.

2007년으로 다시 돌아가서, 대전에 매우 멋진 펑크 클럽인 '고잉 메리'라는 곳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누가 그 클럽을 운영했으며 어떤 일로 없어졌어요?

버닝햅번 : 고잉메리는 군 제대 후에 저희가 직접 운영하던 클럽입니다. 거기에선 매주 펑크를 연주했었죠. 재밌고 즐겁기도 했지만, 생각했던 만큼 운영이 잘되지 않았고 그때쯤 밴드 멤버 변동이 생기면서 계속 해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클럽을 운영하면서 밴드를 지속하는 것도 무리여서 한 쪽을 택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가게 계약이 끝날 때 재계약하지 않고 바로 앨범 녹음을 시작했죠. 그래서 고잉메리는 없어졌습니다.

서울로 옮겨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신 적이 있나요?

버닝햅번 : 가끔 서울에서 살고 있다면 좀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더 많은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 그래도 대전에 모든 멤버들의 생활이 있고, 또 대전이 서울하고 가깝기 때문에 왔다갔다하는 것에 큰 불편을 느끼진 않습니다.(운전하는 사람만 빼고) 그리고 언젠가 대전에도 마법같이 홍대 같은 신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 펑크 신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버닝햅번 : 한국은 모든 게 서울에 집중돼있고 단지 집중돼있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지방에서 느끼는 미묘한 열등감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에 있는 건 뭔가 멋지고 좋은 거, 대전에만 있는 건 뭔가 좀 별로라서 대전에 있는 것 같은… 서울에서 공연하는 밴드는 왠지 더 멋지고 잘하는 밴드인 것 같다는 생각이죠. 그래서인지 실제로 서울 밴드가 내려올 때 같은 공연장에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여기선 밴드의 역할과 관객의 역할 모두 중요한거 같습니다. 밴드들은 좀 더 멋지게 공연하고, 관객들은 같은 동네 밴드를 좀 더 자랑스러워하면서 많이 찾아주고..

버닝햅번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버닝햅번 : 여태까지랑 똑같습니다. 계속 즐기면서 밴드를 해나가는 겁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걸 노래로 만들고, 공연장에서 친구를 만나고 할겁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인터뷰 진행자 / 사진 : Jon Dunbar (http://daehanmindecline.com)
영어 번역 : Goyang Carter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더 자세한 정보나 소식, 공연 정보를 보려면 아래를 참고하세요.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burninghepburn
공식 사이트 : http://www.burninghepburn.com/
트위터 : https://twitter.com/BHpunx
두인디 : http://www.doindie.co.kr/bands/burning-hepburn
메일 : burninghepburn@gmail.com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NGOSKA Festival : 

버닝햅번은 8월 30일에 열리는 초대형 길거리 스카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 멋진 공연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와 관련 인터뷰를 읽어보세요 : http://www.doindie.co.kr/posts/new-generation-of-ska

일시 : 8월 30일
장소 : Sinchon's Munhwa Geori (Street of Culture)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창천동 연세로 18-9
입장료 : 무료
라인업 : 롤 링스 (Rollings) {일본}, 오토크래틱스 (Autocratics) {일본}, 브루스리 밴드 (Bruce Lee Band) {미국}, 스카썩스 (Skasucks), 비치 밸리 (Beach Valley), 버닝햅번 (Burning Hepburn), 스카웨이커스 (Ska Wakers), 넘버원코리안 (No. 1 Korean), 루디건즈 (Rudy Guns), 레이지본 (Lazybone), 레스카 (Reska) & 페규리안스 (Pegurians) ... More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더 자세한 정보나 소식, 공연 정보를 보려면 아래를 참고하세요.

페이스북 페이지 : http://https://www.facebook.com/tngoska
트위터 계정 : https://twitter.com/SKASUCKS/
텀블벅 : https://tumblbug.com/ngoskafest
문의사항 : tngoska@gmail.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

Comments

comments powered by Di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