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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8 20:00

Julien Baker 첫 내한 공연

롤링홀

소개글

줄리안 베이커의 솔로 데뷔 작 [Sprained Ankle]은 2015년에 가장 광범위한 호평을 얻은 앨범이다. 18살의 나이에 친구와 함께 단 며칠만에 녹음을 끝냈다. 믿을 수 없는 경험들과 우아함을 친밀하게 담은 이 작품은 암울하지만 희망적이다. 오로지 줄리안 베이커의 목소리와 기타 그리고 진실함이 집결되어 있다. NPR Music과 The AV Club, New York Magazine’s Vulture 등 수많은 매체에서 올해 최고의 앨범으로 줄리안 베이커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Turn Out The Lights]로 돌아온 줄리안 베이커는 이제 21살이며 훨씬 더 큰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하지만 새 앨범에서도 숨을 멎게 하는 연약함과 정신적 탄력성은 그대로 담겨있다. 앨범이 시작되면 줄리안 베이커를 상기시키는 멜로디와 기타 선율이 밀려온다. [With Turn Out The Lights]는 전작보다 더욱 폭넓은 주제를 노래한다. 하지만 그녀만의 전매특허인 친밀함은 그대로이다. 앨범은 사람들이 내적 갈등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사는지 탐험한다. 갈등을 직면하는 건 충격적이지만 구원의 방식이 되기도 하고 우리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베이커는 꿋꿋하고 표용적인 시선으로 인간 경험의 이중성과 그 속의 모순을 바라보며, 때로는 고통의 한복판에서도 유머와 즐거움을 찾아낸다. 궁극적으로 베이커는 듣는 이가 “선악”과 “희비”를 넘어 복잡한 진실을 끌어안기를 바란다. 앨범은 베이커의 고향인 멤피스에 있는 전설적인 아던트 스튜디오에서 녹음했고, 더 내셔널(The National), 플로렌스 앤 더 머신(Florence and the Machine), 아케이드 파이어(Arcade Fire) 등과 작업한 크레이그 실비가 믹싱을 맡았다. [Sprained Ankle] 작업시 일부러 남겨둔 힘은 발전 동력이 되어 여전히 이 앨범의 유일한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베이커에게 더 넓은 지평과 자유를 주었다. 현악기와 목관악기가 베이커의 작곡에 영향을 주었고, 몇몇 곡에서는 기타 대신 피아노가 선택되었다. 서사시 ‘Claws In Your Back’ 같은 곡에서 이런 새로운 질감이 베이커의 작업을 영화적 강렬함으로 밀어올렸다. 늘 그렇듯 진짜로 매력적인 부분은 베이커의 가사와 서정성이다. [Turn Out The Lights]는 [Sprained Ankle]보다 사운드나 영상에 비용을 많이 들였고 아티스트의 커다란 성장을 보여주지만, 특유의 가슴 아픈 고백 같은, 잊혀지지 않는 연약함을 그대로 담고있다. 데뷔 앨범이 베이커의 삶과 여성, 퀴어,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의 측면들을 파고들어 집중했다면 [Turn Out The Lights]는 베이커만의 경험뿐만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의 경험까지 반영하고 있다. 그 결과 베이커는 차분한 명상으로 어떻게 우리가 각자 끊임없이 변하는 정신 상태를 다루기 위해 애쓰는지, 그 충격이 어떻게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이 앨범은 내적 갈등에 대처하는 과정이 어떻게 다른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앞장 서서 말한다. 베이커는 개인적인 고군분투를 놀라울 정도로 희망적인 노래와 엮어내며 인간사의 고난을 끌어안기 위해 밖으로 향한다. 앨범은 ‘Appointments’와 ‘Claws in Your Back’으로 처음과 끝을 지지하고 있는데, 이 두 곡은 허무주의와 현실주의 사이의 위태로운 균형을 노래한다. 베이커는 “내 삶에서 일어난 많은 일들은 급격한 변화였고 더 나빠질 수 없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Appointments’에 대해 말한다. “나는 막, 이 슬픔의 아메바가 갖는 임계질량에 도달해서 다 좋아진다는 건 불가능한 상태 같았다. 하지만 나의 존재하려는 계속성 덕에 나아질 거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온 곡은 인간의 고통을 바라보는 베이커 특유의 투명한 방식의 핵심을 찌른다. 베이커는 ‘I think if I ruin this, then I know I can live with it. (다 망쳐버려도 견디고 살 수 있을 거란 걸 알아)’라고 노래한다. 베이커는 안이한 결론에 저항하고 결코 극단을 미화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즐거움과 연대의 가능성을 지향한다. ‘Claws In Your Back’에서 베이커는 스스로 어렵게 한 결심을 친구들을 위한 구호로 발전시킨다. I think I can love the sickness you made. I take it all back, I change my mind. I wanted to stay. (네가 한 역겨운 짓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다 없던 일로 할래, 마음을 바꿨어. 나는 머물고 싶었어.) [Turn Out The Lights]가 ‘Sour Breath’처럼 망가진 관계를 탐구하긴 하지만, ‘Everything To Help You Sleep’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르는 해법을 찾기도 하고 ‘Shadowboxing’에서는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노래하면서 끊임없이 즐거움의 가능성으로 돌아온다. “나는 낫는다는 게 더 이상 슬퍼하거나 고민하거나 공황발작할 일이 없다는 의미일 때 ‘고친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베이커는 말한다. “행복은 이를테면 순간적이고 덧없는 감정이다. 정신적인 노력을 있는 힘껏 쥐어짠다고 도착할 수 있는 목적지가 아니다. 즐거움이야말로 현재 상황에 불러올 수 있는 감정같다. 행복이 영원히 당신으로부터 멀어지기만 하는 지평에 있다면, 즐거움은 그 안에서 살 수 있는 종류의 것이다.” 이런 즐거움에 대한 외침이야말로 완전한 어둠에 휩싸인 순간에도 베이커의 음악을 팬들의 도피처로 만들어준다. [Turn Out The Lights]는 궁극적으로 치유를 경험하게 되는데, 엉망진창이고 아름다운 인간 경험에 대한 베이커의 굽히지 않는 연민을 느끼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 “내 속에 있는 것을 얘기할 때마다 못나고 사랑스럽지 않은 것을 보는데, 그런 게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다른 사람들의 치유를 돕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다. 그리고 나를 치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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